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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기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 꿀팁

by Traveling Kuris 2025. 5. 6.

처음 해보는 베트남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과 픽업, 탑승까지의 여정—촉박한 일정때문에 1박 크루즈를 선택했지만, 아쉬움과 감동이 함께한 경험. 다음 여행자에게 전하는 따끈따끈한 꿀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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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하롱베이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 그 복잡하고도 소중한 경험

 

딸아이가 말했어요.
"엄마, 하롱베이는 꼭 2박으로 해요. 그래야 진짜 좋아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짧은 일정 탓에, 아쉽게도 1박만 가능했어요. 하노이에서 홍콩으로 넘어가기 전 하루만 내어 하롱베이의 아름다움을 살짝 맛보는 여행이 된 셈이죠.

 

1.  하노이 올드쿼터에서 픽업 받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저희가 예약한 크루즈는 WhatsApp으로 며칠 전부터 리마인드를 보내주며 픽업 정보를 상세히 알려줬어요. 이 작은 세심함이 얼마나 큰 안심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WhatsApp 은 기본입니다. 반드시 설치하세요.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호텔 앞은 버스 진입 불가니 큰길로 나와주세요."
대형 버스를 상상도 못한 저는 짐을 들고 약 5분간 큰길로 나섰죠.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담당 가이드가 직접 호텔까지 와서 짐을 도와줬답니다. 이런 작지만 배려 가득한 순간들이 여행의 인상을 바꾸더라고요.

하노이 시내에서 픽업 대기하는 대형 버스
하노이 시내에서 대기하고 승객을 태우는 크루즈 소속 버스


📌 TIP
* 하지만! 저렴한 크루즈 상품을 보면, 픽업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  올드쿼터 중심 호텔에 묵는 경우, 호텔 앞 픽업이 불가능할 수 있어요.
*  크루즈 버스는 초대형이라 골목 진입이 어려워, 큰길까지 나가야 합니다.
*  짐이 많다면, 호텔에 짐 보관 가능 여부도 미리 확인하세요.

 

2. 하롱베이까지의 여정: 3시간의 드라이브와 잠깐의 쉼표


픽업 후, 하노이 남쪽을 거쳐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1시간 반 후에는 중간 휴게소에 정차해서 화장실도 가고, 커피도 마시고, 기념품도 구경할 수 있어요.

하롱베이 가는 길의 휴게소 내부
휴게소에서 이렇게 작품을 한땀한땀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위의 작품들 보이시죠?



그곳의 수공예품과 수를 놓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한땀 한땀 열심히 수를 놓는 모습, 그리고 그들의 작품들...
이런 게 여행의 즐거움 아닐까요?
그리고 다시 1.5시간—총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하롱베이.

하롱베이 선착장
선착장을 통해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배를 타고 크루즈배로 갑니다.
선착장 바로 옆에 승객들이 기다리는 공간
이런 공간에서 크루즈 배로 가기위해 기다려요.


선착장에 도착하면,

일 하시는 분들이 각 크루즈별로 짐을 정렬해두고,
여행객들은 테이블에 앉아 기다립니다.
안내자가 크루즈 이름을 부르면 모여서
이윽고 작은 보트에 타고 메인 크루즈 선박으로 이동…
그 거리, 고작 30초.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죠. 여행자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 순간의 유쾌함!

🚫 여행 전 검색 시에는 1.5시간, 2시간, 3시간 등 정보가 엇갈리는데, 크루즈 픽업 버스 기준으로는 ‘무조건 3시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3. 1박? 2박?  크루즈 선택의 고민

솔직히 말해, 크루즈 배 자체는 기대보다 훨씬 오래된 느낌이었어요.
1박이니까 발코니 없는 방으로 예약했는데, 너무 작아서 솔직히 좀 답답했죠.

스태프들은 정말 친절했고, 음식도 만족스러웠지만, 객실 퀄리티는 아쉬웠어요.
다음에 다시 간다면, 조금 더 투자해서 2박의 여유와 넓은 발코니 객실을 경험하고 싶어요.

딸아이의 말처럼, 2박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선택이에요.
여유 있게 해지는 하롱베이를 바라보며, 책을 읽거나 조용히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시간—상상만 해도 낭만이 넘치지 않나요?

우리가 묵었던 작은 객실
깨끗하기는 했으나 매우 작았던 객실



📌 선택 팁

2박 크루즈는 여유로운 일정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객실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다릅니다!
1인당 $300 이상 크루즈: 넓고 발코니 있음, 리노베이션 완료된 객실
2인 $270 이하 크루즈: 객실이 좁고 오래된 느낌, 발코니 없음

 

🎯 여행의 질은 크루즈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진만 보고 예약하지 말고, 리뷰와 객실 상세 사진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저는 저렴한 크루즈를 했지만, 그래서 후회가 되요.

다음에 간다면 비싸도 좋은 크루즈를 갈 것 같아요. 


4.  직접 다녀온 여행자들의 팁, 진짜 꿀팁은?


하노이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행자는 당일치기로 다녀왔다고 해요.
"차라리 저렴한 1박 크루즈 대신 교통만 해결해서 당일 크루즈로 다녀오면 더 낫다"는 조언도 인상 깊었어요.

크루즈 대신 당일치가 여행이나,

하롱베이 근처 호텔에서 1박 + 당일 크루즈
예약은 하노이 현지에서 직접 해도 충분 (올드쿼터에 크루즈 예약 부스 많음)

 

또 하나—크루즈내에서 물이 비싸다고 은 미리 사가라는 후기를 보고 저도 1리터 생수를 들고 탔는데요,
픽업버스에서부터 물을 주고, 크루즈 내에서도 무료 제공이더라고요.
하지만 술은? 깜짝 놀랄 가격입니다. 호주 커플이 칵테일을 연거푸 마시더니 160달러 정도 지불하더라고요. 조심하세요!



마무리하며

 

하롱베이 크루즈는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던 여행이었어요.
그래도 딸아이가 추천한 장소에 직접 와봤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또 다른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방식의 여행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글이 누군가의 여행 준비에 작은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