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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4

[유럽 여행기 Day 4] 독일 튜빙엔, 넥카강 펀팅과 피아와의 따뜻한 하루 수다쟁이 피아와의 첫 만남생면부지였던 피아가오늘 하루를 온전히 우리를 위해 내어주기로 했습니다.한 시간을 운전해 달려와,중세 도시 튜빙엔(Tübingen)을 투어 시켜주고,펀팅 뱃놀이까지 예약해두고,저녁까지 대접해 준다고 하네요.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길래,얼굴도 모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정성을 쏟을까요? 울리, 그리고 피아피아를 이야기하기 전에,먼저 그의 대부였던 울리를 소개해야 할 것 같네요.20여 년 전,스티븐이 누나 캐롤린과 함께 멕시코 여행을 갔을 때,우연히 호텔에서 울리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따뜻하면서도 개성 넘쳤던 울리와의 인연은,그 후로도 이어져, 스티븐은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슈투트가르트의 울리를 꼭 찾아갔다고 해요.울리는 결혼하지 않은 평생 동안피아를 진짜 아들처럼 사랑했습니다.그리.. 2025. 4. 29.
[유럽 여행기] 유럽인들은 왜 그렇게 여행을 즐길까? – 브뤼헤와 볼렌담에서 만난 삶 여행에 진심인 사람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느낀 것은서양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여행을 즐긴다는 사실입니다.그들의 여행은 정말 다양하고, 자연스러워요.예를 들어,은퇴한 어떤 부부는 자신들의 코르벳(Corvette) 스포츠카로해마다 열리는 여행 워크숍에 참가합니다.올해는 파리에서 열려프랑스를 횡단하는 7주간의 드라이브 여행을 계획했다고 해요.행사가 끝나면,자신의 차를 공수해 유럽 곳곳을 더 여행할 거라며 들떠 있었어요. 일상이 되어버린 여행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가족들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겨울방학, 봄방학, 여름방학마다 여행은 당연한 일상처럼 이어집니다.겨울에는 친척집 방문과 함께 스키 여행2월에는 스키 브레이크4월 봄방학에는 하와이 여행여름방학에는 1~2주씩 두 번 여행이들이 자주 떠날 수 있는.. 2025. 4. 26.
[그리스 여행기 3] 요트 여행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서 시작은 설렘으로 가득했어요 작년, 2024년 1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그리스 여행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처음 구상은 제가 계획한대로 꽤나 근사했지요.일주일간 요트 여행을 즐긴 뒤,낙소스섬(Naxos)에서 또 일주일을 보내는 것.낙소스에 넓고 아름다운 빌라도 이미 예약을 완료해 두었고,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 그런데 어느 날,막내딸이 전해온 믿을 수 없는 소식.“엄마, 요트 예약 사이트 zizoo가 파산했대요...!” 이미 계약하고 절반을 지불해둔 상태였기에순간 멍해졌습니다.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회사는 끝내 답이 없었고,결국 포기해야 했지요.다행히 결제는 애플페이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었지만,그 순간 느꼈던 상실감은 참 컸습니다. 할 수없이 크리스티.. 2025. 4. 26.
[유럽 여행기 Day 3] 독일 블랙 포레스트와 뻐꾸기시계 이야기 우리가 사랑하는 독일의 작은 보물들저희 부부가 특별히 애정하는 독일 제품이 몇 가지 있습니다.보쉬, 필립스, 미엘처럼 품질 좋은 전자제품은 물론,수집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들도 있어요.바로 뻐꾸기시계와 호두까기 인형입니다.특히 Steinbach(스타인바흐)라는 브랜드의 호두까기 인형은표정 하나하나에 개성이 살아있어서 더욱 특별해요.제가 가르쳤던 한 가족도 매년 크리스마스마다벽난로 위에 스타인바흐 인형을 하나씩 늘어놓곤 했는데,보스톤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매년 하나씩 보내주신다고 해요. 그 스토리와 풍경이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그래서 저도 다짐했어요."나중에 손주가 생기면, 매년 하나씩 선물해줘야지."지금도 매해 한 두개씩 소중히 모으고 있답니다. 전설 속 블랙 포레스트와 뻐꾸기시..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