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기 Day 4] 독일 튜빙엔, 넥카강 펀팅과 피아와의 따뜻한 하루
수다쟁이 피아와의 첫 만남생면부지였던 피아가오늘 하루를 온전히 우리를 위해 내어주기로 했습니다.한 시간을 운전해 달려와,중세 도시 튜빙엔(Tübingen)을 투어 시켜주고,펀팅 뱃놀이까지 예약해두고,저녁까지 대접해 준다고 하네요.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길래,얼굴도 모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정성을 쏟을까요? 울리, 그리고 피아피아를 이야기하기 전에,먼저 그의 대부였던 울리를 소개해야 할 것 같네요.20여 년 전,스티븐이 누나 캐롤린과 함께 멕시코 여행을 갔을 때,우연히 호텔에서 울리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따뜻하면서도 개성 넘쳤던 울리와의 인연은,그 후로도 이어져, 스티븐은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슈투트가르트의 울리를 꼭 찾아갔다고 해요.울리는 결혼하지 않은 평생 동안피아를 진짜 아들처럼 사랑했습니다.그리..
2025. 4. 29.
[그리스 여행기 2] 요트 여행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서
시작은 설렘으로 가득했어요 작년, 2024년 1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그리스 여행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처음 구상은 제가 계획한대로 꽤나 근사했지요.일주일간 요트 여행을 즐긴 뒤,낙소스섬(Naxos)에서 또 일주일을 보내는 것.낙소스에 넓고 아름다운 빌라도 이미 예약을 완료해 두었고,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 그런데 어느 날,막내딸이 전해온 믿을 수 없는 소식.“엄마, 요트 예약 사이트 zizoo가 파산했대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꿈꾸며 하나하나 준비했던 여행이었기에, 그 말 한마디가 온몸의 힘을 쫙 빼놓는 듯했어요.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죠.“아니야, 뭔가 오해일 거야”..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