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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기 1] 우리 가족의 특별한 생일 여행, 그리스로 가다 여행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60세가 되는 저와 70세를 맞는 남편의 생일을 어떻게 기념할까 고민하다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는 "남편이나 아이들이 뭘 해주려나?'라며 기대하고 기다리기 보다는 제가 뭐든 계획하고 실행하는 편이에요. ㅎㅎ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긴 여행을 쉽게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매년 봄방학이 있는 4월에 약 3주간 여행을 가는 전통이 생겼죠.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2024년 4월 초로 여행 시기를 정하게 되었어요.왜 그리스였을까?행선지는 그리스로 정했지만, 막상 그리스는 저에게 막연한 이미지로만 남아 있던 나라였어요.현실감보다는 꿈같고 낭만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 컸죠.정보.. 2025. 4. 22.
발리 결혼식 여행기: 더위에 약한 엄마의 동남아 3주 생존기 더위에 약한 엄마의 발리행?결혼식덕에 동남아 여행 콜!.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저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진짜 간다, 발리에… 딸아이가 결혼을 하다니.”28년 전 세 아이를 데리고 미국에 와 영어가 버거운 나날을 버티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짐을 싸면서도,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에도 제 머릿속엔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아, 저 아이가 진짜 결혼을 하는구나.’ ‘내가 이 결혼을 정말 축하하고 있긴 한 걸까?’ 기쁜 마음보다 먼저, 놓아줘야 한다는 슬픔이 살짝 더 빨리 찾아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건 누구보다도 딸을 사랑하기에 생기는 복잡한 감정이겠죠. 정말이지, 더위보다 더 어려운 건 마음의 적응이었는지도 몰라요.그 막내가 이제 결혼을 하고, 그 결혼식에.. 2025. 4. 20.
발리 교통수단 완전 정복: 고젝(Gojek)과 그랩(Grab)으로 충분해요! 발리에서 직접 운전 안 해도 OK! 고젝, 그랩만 있으면 어디든 OK! 뜨거운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다시 발리를 찾게 된 이유는 단 하나.바로 싱가포르에 사는 딸아이의 결혼식 때문이었어요.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나누겠지만, 발리에서 무려 3일간 결혼식이 열린다니 ‘아이고, 또 그 더운 나라를…’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30여 년 전 발리에서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더위를 겪은 기억도 있던 터라 걱정이 컸죠. 하지만 딸의 결혼인데 어찌 안 가겠어요. 준비도 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다행히 수십 번 발리를 다녀온 딸아이가 모든 걸 준비해줬고, 저희가 한 일이라곤 고작 앱 몇 개 깐 것뿐!하지만 그 앱 덕분에 발리에서의 교통은 정말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발리에서는 차 렌트가 생각보다 어려.. 2025. 4. 19.
당신의 여행에도 향기가 피어나는 순간이 있기를 — Traveling Kuris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살고 있는 커리 (Kuri) 부부입니다.우리는 매년 두 번, 긴 여행을 떠나는 부부입니다. 봄이면 유럽의 골목길과 포도밭을 거닐거나, 미국내 여행을 3주 가량합니다. 여름이면 알래스카의 청명한 공기 속에서 한 달을 살아보는 삶. 그렇게 30여개국, 수백 개 도시를 지나며 우리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건 화려한 랜드마크도, 계획된 일정도 아닌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의 미소와, 작고 조용한 마을의 진심어린 따뜻함이었습니다. 남편인 스티븐은 유럽을 40번 넘게 여행한 경험 많은 여행자이자 와인 애호가입니다.저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해 실리콘밸리에서 18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 온 음악 선생님이고요.두 사람의 시선은 조금 다르지..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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