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근교 소도시 여행 추천! 제임스타운 철도 공원, 소노라 맛집, 콜롬비아 역사 공원 체험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감성 서부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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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보석 같은 미국 서부 감성 여행지 –
지난 포스팅에서는 저희 부부가 요세미티를 어떻게 여행하는지, 그리고 Groveland와 Pine Mountain Lake에서 보내는 조용하고 따뜻한 시간들에 대해 소개해드렸어요.
그런데 요세미티는 국립공원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그 주변에 정말 매력적인 작은 서부 마을들이 숨어 있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저희가 특히 좋아하는 제임스타운(Jamestown), 소노라(Sonora), 콜롬비아 주립 역사 공원(Columbia State Historic Park) 을 소개해드릴게요.
제임스타운 Jamestown – 살아 숨 쉬는 서부 개척 시대
Jamestown은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이에요.
하지만 그 작음 속에 깊은 시간이 담겨 있어요.
걸어서 10분이면 끝나는 작은 다운타운엔
서부 영화에서 봤을 법한 오래된 호텔과 상점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19세기 골드러시 당시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줍니다.
길을 걷다 보면 중고 상점(Thrift Shop)과 앤티크 숍도 많은데,
들어가 보면 정말 오래된 찻잔, 고전 책, 수공예 장식품, 전통 주방기구까지
역사책 속 삽화가 현실이 된 듯한 풍경이에요.
한 번은 오래된 호텔 중 한 곳에 묵은 적이 있는데,
좁은 복도, 나무 계단, 두꺼운 카펫밑으로 삐걱거리는 마룻바닥,
방 안을 채운 앤티크 소품들까지—정말 서부시대 영화의 세트장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는 와인 바!
여기 와인 바는 건물 자체가 유산이에요.
내부도 예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와인을 마시기보단 구경하러 가는 재미가 더 클지도 몰라요.
🎟️ Railtown 1897 State Historic Park – 진짜 서부 열차가 여기 있어요
Jamestown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Railtown 1897 주립 철도 공원이에요.
1880~1900년대의 증기기관차가 실제로 운행되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 곳입니다.
🎬 실제로 이곳 열차는 <백 투 더 퓨처 3>, <하이 눈>, <페일 라이더> 등의 촬영지였고,
지금도 철도 역사 보존을 위한 체험관광 중심의 명소로 운영되고 있어요.
특히 연말 시즌에는 Polar Express라는 특별 열차가 운행되는데요,
동명의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들을 위한 산타 열차 이벤트가 열려요.
산타클로스가 등장해 노래하고, 초콜릿을 나누어주고,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는 진짜 감성 이벤트랍니다.
미리 몇 달 전에 예약하셔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기 만점이에요!
소노라 Sonora – 좀 더 활기찬 역사 마을
Jamestown보다 약간 더 큰 마을, 소노라(Sonora)로 이동해볼게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인데요,
골드러시 시대에 금광과 이민자 유입으로 크게 성장했던 곳이에요.
지금은 다운타운 중심에 예쁜 거리 상점, 카페, 앤티크숍, 살롱들이 줄지어 있고
주차도 비교적 쉬워서 도보 여행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 레스토랑과 바비큐 맛집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주말 브런치나 산책 코스로 너무 좋은 동네랍니다.
콜롬비아 주립 역사 공원 Columbia State Historic Park – 서부 시대를 걷다
이곳은 저희가 정말 자주 가는 곳이에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보호하는 역사 공원이자,
서부 개척 시대의 생활과 건축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랍니다.
🎄 Miner's Christmas – 겨울을 따뜻하게 만드는 축제
12월에는 Miner's Christmas라는 행사가 열려요.
주민들이 서부시대 복장을 하고,
모닥불을 피워 따뜻한 사과 사이더와 핫초콜릿을 나눠주고,
수제 캔디를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뮤지엄 앞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예 활동도 열리고,
길거리엔 서부시대 옷을 입은 주민들이 분위기를 한껏 살려줘요.
📚 Back to School 1861 – 시간 여행 같은 수업 체험
9월에는 단 하루, Back to School Day가 열리는데요,
19세기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장소에서
예전 방식의 수업, 전통 놀이, 수제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정말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다만, 딱 하루만 열리는 행사라 날짜를 잘 맞춰야 해요.
🎡 그 외 즐길 거리도 가득해요
- 사금 채취 체험 (아이들에게 인기!)
- 말이 끄는 마차 탑승 + 도적이 나타나 마차를 탈취하는 퍼포먼스
- 뮤지엄과 마차 전시관: 광부 도구, 당시 의사 집 내부, 실제 서부 마차들
- 게리 쿠퍼와 그레이스 켈리의 영화 <High Noon> 촬영지
→ 마차 앞에는 멋진 게리 쿠퍼의 사진이 설치돼 있어요.
🍕 맛집과 상점들 – 서부 감성 그대로
공원 안에는 아직도 운영 중인 오래된 호텔 레스토랑도 있고,
메인 스트리트에는:
- 수제 가죽 제품 가게
- 서부 복장으로 사진 찍는 사진관
- 예쁜 그로서리 마켓
- 정말 맛있는 피자 레스토랑
- 앤티크 숍
- 베이커리
- 티숍
- 캔디 숍
서부시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가득합니다.
마무리하며 – 요세미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요세미티 국립공원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쉬운 분들께,
이 소도시들—제임스타운, 소노라, 콜롬비아—를 꼭 추천드려요.
서부시대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기분,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체험하는 특별한 하루,
그리고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여유—
바로 그런 시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희 부부처럼, 천천히 여행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근교 마을들에서 따뜻한 추억 하나씩 가져가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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