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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 - 아시아 여행기

서울 5대 궁궐 완벽 정리: 경복궁부터 창덕궁까지 역사 여행 코스 가이드

by Traveling Kuris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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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다섯 궁궐, 어떻게 다를까?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의 역사, 건축 목적, 숨은 이야기까지 한눈에 정리한 여행 가이드.

 

경복궁
경복궁

서울의 다섯 궁궐,

조선의 시간 속을 걷다

서울에는 단순한 건물 그 이상을 담고 있는 다섯 개의 궁궐이 있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이 궁궐들은 각각 다른 시대에, 다른 목적과 이유로 지어졌고
그 속엔 권력, 사랑, 전쟁, 상처, 회복의 이야기가 서려 있지요.
이번 글에서는 다섯 궁궐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와 지금의 의미를 함께 풀어봅니다.

경복궁 입구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 1. 경복궁 — 나라의 얼굴, 조선의 시작

  • 건립 시기: 1395년
  • 세운 사람: 조선 태조 이성계
  • 목적: 조선 왕조의 정통성과 위엄을 드러내는 정궁(정치 중심 궁궐)

📜 배경 이야기:

조선이 개국한 뒤 새 도읍 한양(서울)에 왕이 살 집이 필요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백성이 편안하고, 복을 누리는 나라”를 뜻하는 이름으로 궁을 짓고 ‘경복궁(景福宮)’이라 불렀습니다.
이곳은 국왕의 집무실(근정전), 외교 의식, 왕실 행사가 이루어지는 중심 공간이었답니다.

💥 시련과 재건:

하지만 1592년 임진왜란으로 궁은 모두 불에 타 폐허가 되었고, 270년 넘게 방치돼고 말았습니다.
이후 고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근대화를 위해 궁을 다시 세우지만,
일제는 궁궐 앞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어 민족의 상징을 가려버립니다.
그 후 수십 년에 걸쳐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경복궁의 모습이 완성된 것이죠.

🎯 관람 포인트:

  • 근정전: 국왕의 공식 집무 공간. 정교한 기둥과 단청 장식은 감탄 그 자체.
  • 경회루: 연못 위 누각, 연회를 위한 장소였으며, 사진 명소로도 유명.
  • 향원정: 아늑한 연못 정자. 왕의 사색 공간.
  • 수문장 교대식: 매일 정해진 시간에 열리는 퍼포먼스.

창덕궁
창덕궁

🌿 2. 창덕궁 — 자연과 하나 된 궁궐

  • 건립 시기: 1405년
  • 세운 사람: 조선 태종
  • 목적: 경복궁의 보조 궁궐(이궁), 왕의 실제 생활을 위한 공간

📜 배경 이야기:

경복궁은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는 웅장한 궁궐이었지만, 자연과 거리가 먼 구조였습니다.
이에 태종은 서울 동쪽, 산과 물이 어우러진 땅에 더 아늑하고 유순한 궁을 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덕궁입니다.

창덕궁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한 유일한 궁궐로, 뒷산과 계곡, 연못까지 품은 구조 덕분에 왕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머물렀다.
실제로 임진왜란 후 경복궁이 불타고 장기간 재건되지 않으면서, 창덕궁이 ‘실질적 정궁’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비원 이야기:

창덕궁의 후원(비원)은 왕실 가족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비밀 정원이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되었고, 왕과 왕비가 휴식을 취하거나 학문과 예술을 즐기던 조선판 힐링 공간이었다지요.

일제 침략 기간동안 궁의 이름을 한단계 하급인 ~원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창경궁은 창경원, 창덕궁은 비원이라고 바꾸어 불렀답니다.

🎯 관람 포인트:

  • 부용지, 애련지: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후원의 중심.
  • 주합루: 고종이 독서를 즐기던 2층 누각.
  •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로 조선 궁궐 중 유일하게 등재됨.
  • 후원 예약 관람 필수! (비원 투어는 정원 인원제한)

창경궁
창경궁

👑 3. 창경궁 — 왕실 여성들의 공간, 그리고 비운의 궁궐

  • 건립 시기: 1483년
  • 세운 사람: 조선 성종
  • 목적: 대비 세 분(세조비 정희왕후 등)을 위한 생활 공간

📜 배경 이야기:

창덕궁 옆에 지어진 창경궁은 왕의 어머니, 할머니, 왕비 등 왕실 여성들이 거처하는 생활 궁궐이었어요.
창덕궁과 담장 하나를 두고 이어진 구조로, 두 궁은 함께 쓰이기도 했습니다.

💥 일제강점기의 상처:

1909년, 일제는 창경궁을 ‘창경원’이라는 이름으로 격하하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했습니다.
궁궐을 철창과 우리로 채워 관광지로 만든 것이죠.
이때 많은 전각들이 철거 또는 손상되었고, 한국인에게는 깊은 수치의 상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야 복원 작업이 본격화되어, 다시 ‘창경궁’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 관람 포인트:

  • 명정전: 창경궁에서 가장 오래된 정전. 조선의 고유한 간결함이 돋보입니다.
  • 옥류천: 작은 폭포와 물길이 아름답고 정겨운 공간.
  • 봄철 벚꽃 명소: 창경궁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궁으로도 유명합니다.

창경궁
창경궁

 

 

 

 

덕수궁
도심속의 덕수궁

🕊 4. 덕수궁 — 황제의 꿈이 깃든 근대의 궁궐

  • 건립 시기: 1593년경부터 사용됨
  • 사용 시작: 임진왜란 후 선조가 임시 거처로 삼으면서
  • 이름 유래: 고종 퇴위 후 ‘덕수’라는 시호에 따라 ‘덕수궁’이라 불림

📜 배경 이야기:

덕수궁은 원래는 왕궁이 아니었고, 왕족의 사저(집)였던 것을 선조가 임진왜란 때 궁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1897년)하면서 본격적으로 이곳을 황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는 서양식 건축과 문물을 받아들여 덕수궁 안에 석조전(유럽식 건물)도 세웠습니다.

덕수궁은 조선 왕조가 무너지던 근대 격동기의 중심이자 마지막 왕의 거처였고, 고종은 여기서 1919년 서거했습니다.

🎯 관람 포인트:

  • 석조전: 르네상스풍의 서양식 건물로, 지금은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운영됨.
  • 중화전: 대한제국 시절 공식 행사 전각.
  • 야간 개장 시 야경: 현대 건물 사이에서 비치는 고궁의 불빛이 몽환적입니다.
  • 정동길 산책과 연계 추천: 주변 외국 공사관, 정동극장,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코스 가능.

경희궁 내부
경희궁

🏛 5. 경희궁 — 잊혀졌지만 되살아나는 궁

  • 건립 시기: 1623년
  • 세운 사람: 인조
  • 목적: 인조반정 직후 새로 지어진 궁궐

📜 배경 이야기:

인조가 반정을 통해 광해군을 몰아낸 후, 새로운 정권의 출발을 알리기 위해 경희궁을 새롭게 건립했습니다.
처음에는 경덕궁이라 불렸으며, 이후 영조, 순조 등도 실제로 이 궁에서 집무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정궁으로서의 기능은 줄어들고, 조선 말기에는 별궁(보조 궁)처럼 사용되었죠.

💥 파괴의 역사: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도시개발 과정에서 대부분의 전각이 헐리고 사라졌습니다.
한때는 학교와 관공서가 들어선 자리가 되기도 했고, 현재는 일부 복원된 상태로 서울역사박물관과 연계된 역사교육 공간이 되었습니다.

🎯 관람 포인트:

  • 숭정전: 복원된 정전으로 조선식 건축을 엿볼 수 있음.
  • 한적한 산책 장소: 다른 궁궐보다 방문객이 적어 조용히 궁궐을 감상할 수 있는 곳.
  • 서울시립미술관, 정동 역사길과 연계 추천

 

🌟 마무리: 서울 궁궐 투어, 왜 지금이야말로 걸어야 할 길인가

서울의 궁궐은 그저 오래된 건축물이 아닙니다.
왕들이 걷던 돌길, 전쟁으로 불탔던 전각, 여성들의 삶이 숨쉬던 침전, 무너졌던 제국의 흔적들이 지금 우리 앞에 살아 있습니다.

과거는 지나갔지만, 궁궐은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 기억을 함께 걷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조선다운 산책입니다.

 

🛎 궁궐 여행 실전 정보

  • 통합관람권: 10,000원 → 경복궁, 창덕궁(후원 제외), 창경궁, 덕수궁, 종묘 입장 가능
  • 한복 착용 시 무료입장 가능 (입장 조건은 수시로 변동, 방문 전 확인)
  • 각 궁별 해설 프로그램 예약 가능
  • 창덕궁 후원은 별도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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